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해 거듭 경고했습니다. 미 정부 부처가 발령한 합동 경보를 환영한다며, 세계 각국에 민관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 금융 해킹에 대한 미 정부 부처의 경보 발령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8일 VOA에 “우리는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사이버 사령부, 연방수사국(FBI)이 금융 부문을 겨냥한 북한의 악성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 경보를 발령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welcome the technical alert released by the 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 (CISA), the Treasury Department, U.S. Cyber Command, and the FBI about North Korean malware targeting the financial sector.”
앞서 미 정부 4개 기관은 지난 26일 ‘비글보이즈’라고 명명한 북한 해킹팀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금융 해킹을 재개하고 있다며 기술 경보를 합동으로 발령했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비글보이즈’가 올해 2월 이후 다수 국가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스템을 통해 현금 탈취를 재개했다는 경고입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세계 각국을 위협하며, 특히 국제금융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정성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North Korea’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hreaten the United States and countries around the world and, in particular, pose a significant threat to the integrity and stability of the international financial system.”
이어 “미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분열적이고 파괴적이거나,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이를 규탄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works closely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focus attention on and condemn disruptive, destructive, or otherwise destabilizing behavior in cyberspace. It is vital for foreign governments, network defenders, and the public to stay vigilant and to work together to mitigate the cyber threat posed by North Korea.”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국 정부들과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계속 경계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2018년 10월 북한 해킹조직이 ATM을 활용해 현금인출 사기를 위한 악성코드를 확인했다며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 전반에 대한 합동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