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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관영매체, 항공편 모니터 등 북한 내부 정보 파악 한계”


'38노스(38 North)'가 공개한 지난 23일 북한 원산역 주변 플래닛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 38노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21일부터 23일 사이 원산역에 정차한 상태라고 밝혔다.
'38노스(38 North)'가 공개한 지난 23일 북한 원산역 주변 플래닛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 38노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21일부터 23일 사이 원산역에 정차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이 북한 내부 정보를 파악하는 방안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문가들이 북한 지도자를 추적하는 방법’이라는 영상 클립을 통해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 내부 정보를 추적하는 수단들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위성사진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추리하기 위해 위성사진의 패턴을 분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되면서 전문가들이 위성으로 주목하는 장소로 평양 봉화진료소와 원산의 기차역을 꼽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 외부에 김 위원장의 차량과 의전 차량들이 위성사진으로 목격될 것이라는 겁니다. 또, 원산의 한 기차역에서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목격된 점을 꼽았습니다.

또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북한 내부 정보의 출처로 관영매체를 지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북한 매체에 김 씨 일가의 미덕에 대한 긴 사설들이 실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예정에 없던 항공편의 평양 운항에 주목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아야

했다면 전세기를 통해 외국에서 의사들을 북한에 입국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보도는 위성사진, 관영매체, 항공편 추적 어느 하나의 정보 출처로 김 위원장의 상태에 관한 명확한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며,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소식통과 인적 정보망에 의존한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 평양지국장을 지낸 진 리 우드로 윌슨센터 국장은 북한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의존할 수 있는 정보 출처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 국장] “Looking at state media very closely, looking at satellite imagery to try to get some clues, working, trying to work intelligence sources, those are really the only. The main sources of information we have.”

북한 관영매체를 자세히 살피고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노력하며, 기밀정보를 갖고

있는 취재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북한 내부 정보의 유일한 출처라는 설명입니다.

북한 지도부 연구 전문가인 미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은 북한이 위성을 통해 관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위성사진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스 연구원] "That's basically what North Korea wants to show you. When you're talking about the health of the leader or anything related to the leader itself I mean that is really the crown jewels and there's not a whole lot that you can really glean from the outside world…”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지도자와 관련된 정보는 핵심이고, 외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는 겁니다.

고스 국장은 또 북한의 관영매체에서 과거와 다르게 보도되는 것들을 눈여겨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이마저도 북한 내부의 변화를 가늠하기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주석 사망 전에도 관영매체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이 없었다는 겁니다.

고스 국장은 만약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북한은 정보 차단을 할 것이며, 이를 외부 세계에서는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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