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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북한 핵연료 재처리 정황 주목...향후 도발격화 여부 지켜볼 것"


마이클 스투드먼 미 인도태평양 정보국장(해군 소장)은 2일 비영리 국제안보단체인 AFCEA가 주최한 화상행사 둘째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최근 IAEA가 발표한 북 핵연료 재처리 정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클 스투드먼 미 인도태평양 정보국장(해군 소장)은 2일 비영리 국제안보단체인 AFCEA가 주최한 화상행사 둘째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최근 IAEA가 발표한 북 핵연료 재처리 정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의 최근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사안이라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 책임자가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J2)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장은 2일 북한의 핵 연료 재처리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근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실이라면 올해 북한과의 긴장관계를 한층 다른 차원에서 격화시키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 "You may have noticed that the IAEA Board of Governors issued a notice that there had been evidence of the Korean's reprocessing. Perhaps nuclear fuel that based on a steam plant that was up and operational that supports readying the reprocessing factory in the center. And so if that is true, then that could put us into a different level of tension with Korea here, going into 2021."

스투드먼 국장은 이날 국제안보 관련 비영리기관인 AFCEA가 주최한 행사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에 집착해 거의 완벽하게 국경을 봉쇄하고, 지난해 여름에 일어난 홍수 피해로부터 6개월의 회복기간을 가져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력 행사 첫 움직임”

“올해 북한 도발격화 여부, 우려 갖고 지켜볼 것”

또 앞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의 핵 연료 재처리 준비 정황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한 첫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 “But this may be the start of something that's designed to influence the Biden administration and maybe the first way of getting the new administration's attention here where perhaps the DPRK would use this reprocessing development as a bargaining chip for sanctions relief of some sort. And so we'll see how that goes. We have our eye on this and it's deeply concerning where North Korea wants to go and whether or not there will be more provocations kind of going forward here in 2021.”

핵 연료 재처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고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특히 북한이 이후 어떤 방향을 취할지, 올해 더 도발적 행동을 취할지 여부를 깊은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이 우려될 정도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시 주석은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권력집중을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 “I would say overall that it's alarming how assertive China has become under Xi Jinping and that's part of his personality. He has concentrated power. We haven't seen this level of concentration since Mao Zedong’s time”

특히 중국과 국경을 접한 나라들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적 도발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지적했습니다.

“시진핑,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한 권력집중…매우 우려”

“중국, 제 1도련선 너머 패권 추구 위한 압박강화”

스투드먼 국장은 또 지난해 홍콩의 자유를 탄압한 중국의 조치는 타이완의 시각에서는 더 이상 `일국양제’가 유효하지 않음을 확인한 사례라며, 중국은 타이완에 대해 군사 외에 문화적, 경제적 위협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군사 역량 고도화 추세는 쿠릴열도에서 말라카해협에 이르는 중국 근해 지역인 제 1도련선을 넘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계속 주변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주축이 된 역내 집단안보구상 ‘쿼드’ 내 인도의 역할에 대해선 “인도가 역내 강국임은 분명하지만 중국 문제에 단독으로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향후 쿼드는 다자적 접근법에 기초해 역내 질서를 바꾸려는 중국에 대항하는 핵심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합동참모본부 통신참모(J-6)로 미군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데니스 크랄 해병대 중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 합동군뿐 아니라 핵심 동맹들과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설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사업은 현재 미군 각 사령부가 별도로 운용하는 정보수집 센서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기 위한 지휘통제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은 1일 AFCEA가 주최한 화상행사 첫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향후 역내 미군 배치 태세가 동북아 중심에서 수정해 광범위한 배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 은 1일 AFCEA가 주최한 화상행사 첫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향후 역내 미군 배치 태세가 동북아 중심에서 수정해 광범위한 배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도태평양사령관 “미군 역내배치, 동북아 중심에서 수정”

한편, 행사 첫 날인 1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은 전 세계 미군 배치태세와 관련해 “오랫동안 동북아에 초점을 맞춘 데서 벗어나 보다 통합되고 광범위한 배치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이비슨 사령관] “Now, we're adapting from our historic service centric focus on Northeast Asia and Guam toward a more integrated and distributed Joint Force blueprint. This includes revising our Indo-Pacific force layout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ccount for China's rapid modernization. Our force design and posture in the region must enable the convergence of capabilities from multiple domains”

데이비슨 사령관은 현재의 역내 배치태세를 동맹과 우방과 함께 중국의 군 현대화에 초점을 맞추도록 수정할 것이라며, 미군의 배치 태세와 설계는 다영역 작전에 요구되는 능력들을 모두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역내 동맹국들과 지휘통제 관점에서 상호운용성에 기반한 임무시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향후 태평양 미사일 훈련시설 (Pacific Missile Range Facility.PMRF) 등 역내 미군 훈련장과 호주, 일본에서 운용 중인 훈련장을 통합해 동맹군들에도 사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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