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유조선을 4일 나포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나포된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며,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포된 선박의 선사는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해왔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선박은 현지 시각 3일 오전 3시 30분께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AP’ 통신은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이 선박이 4일 오후 이란 남부 도시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 (UKMTO)’를 인용해 이란 당국과 한 상선간 ‘상호작용’이 있었고, 그 결과 상선이 이란 영해로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해군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오만만을 통제하면서 자주 외국 선박을 나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