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숨진 한국군 유해 147구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행사가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현재의 굳건한 미-한 동맹은 영웅들의 희생으로 이뤄졌다며 이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 23일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필립 데이비슨 대장, 유엔군사령부 마크 질레트 참모장, 미 국방부 전쟁포로와 실종자확인국(DPAA) 다리우스 바나지 부국장, 박재민 한국 국방차관 등이 자리했습니다.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1953년 이후 67년 만에 한국전쟁에서 숨진 한국군 유해 147구를 한국으로 송환하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녹취: 현장음] “Before you lies a casket containing remains of one of those soldiers. The other 146 had been placed aboard the aircraft before you. Today we honor these soldiers who made the ultimate sacrifice during the Korean War.”
행사 진행자는 앞에 놓인 하나의 관에 한국전에 참전해 희생된 군인의 유해를 담고 있고 나머지 146개의 관은 비행기에 실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에서 궁극적인 희생을 한 군인들을 기린다고 밝혔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은 미수습 전사자들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것은 그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믿음 하나 때문이라며, 결코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이비슨 사령관] “We pay tribute to our Korean War veterans and their families along with the families of the service members missing in action and the fallen who marched in the battle to protect and defend the region.”
데이비슨 사령관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위해 전사한 참전용사와 실종자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의 굳건한 미-한 동맹은 전쟁에서 희생된 호국 영웅들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이비슨 대장] “The alliance between the ROK and the U.S. is a special bond built on mutual trust, shared values and an enduring friendship. For more than 6 decades our ironclad alliance has been the linchpin of peace and security in the Indopacific, certainly one of the most successful of its kind in modern history.”
미-한 동맹은 상호 신뢰와 공통된 가치, 그리고 오랜 우정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유대라는 겁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철통 같은 동맹은 60년 넘게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를 수호한, 현대 역사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DPAA의 바나지 부국장은 이날 유해 송환은 한국 국방부의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와 실종자확인국의 강한 파트너십과 긴밀한 협력으로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바나지 부국장] “Today was made possible by the strong partnership and sustained cooperation between MAKRI and DPAA. I want to offer our deepest appreciation to the ROK and MAKRI for your incredible efforts in our shared promise to never forget our fallen.”
또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 봉환 행사가 더 자주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한국으로 송환되는 유해는 147구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중 77구는 북한이 2018년 7월 송환한 한국전 참전 군인들의 유해가 담긴 55 상자에 들어 있었고, 나머지는 1990년 대 초 송환된 상자 속에 있던 유해입니다.
리 터커 DPAA 공보관은 “이는 과거 송환과 마찬가지로 DPAA 와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사이의 강력하고 오랜 기간 지속된 파트너십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군 유해 귀환식은 이달 25일 한국전쟁 발발 70 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군 가족 7명이 참석합니다.
또 이날 한국이 발굴한 미군 유해 6구가 유엔군사령부에 넘겨지고, 이어 6월 26일 혹은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하와이로의 유해 송환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