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공식화하고, 핵무기 개발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을 향해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를 전하면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천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핵 선제·보복타격 능력 고도화'를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을 높이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통신은 이와 함께 "다탄두 개별유도 기술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통신은 또한 "수중· 지상 고체 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케트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며 고체엔진 미사일 개발도 진행 중임을 확인했습니다.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비롯해 '초대형 핵탄두 생산' 추진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을 언급, '극초음속 무기' 도입 의사도 처음 밝혔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최대 주적'으로 규정하고, 적대 정책 철회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통신은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보고를 전하면서 "새로운 조미(미북)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북한)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