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최근 타계한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백 장군이 상징하는 자유 민주주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17일, 한국 뿐 아니라 미-한 동맹에 대한 백선엽 장군의 헌신은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위한 싸움의 진정한 상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내퍼 부차관보] “General Paik’s service to not only the Republic of Korea, but to this alliance really symbolized the fight for our shared values of freedom and democracy. These are the values that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share today, and continue to uphold and continue to work for it. Frankly in a region of the world that is increasingly under pressure, these values are under pressure from others in the region, and so more than ever, the values that general Paik emblemized and symbolized are just so important.”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주한미군전우회(KDVA) 주최로 열린 백선엽 장군에 대한 원격 추모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가치들은 미국과 한국이 오늘날에도 공유하는 가치라며, 두 나라가 이 가치들을 계속 지키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점점 더 압력이 증대되고 있는 세계의 한 지역에서 이런 가치들이 역내 다른 나라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백 장군이 상징했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내퍼 부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던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백 장군은 한국군 설립은 물론 미군과의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스티븐스 전 대사] “Clearly he was such a key figure in building the extraordinary army and militar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build an extraordinary relationship with the U.S. military, with the U.S. Army. I've served in many countries, it is such an unusual relationship. It's informed so much by the deep personal commitments as well as the kind of professional cooperation he was main center for that.”
그러면서 많은 나라에서 근무를 해봤지만 미-한 관계는 그 중에서도 특별했다며, 이는 백 장군이 중심 역할을 했던 전문적 협조 뿐 아니라 깊은 개인적 헌신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주재한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백 장군을 진정한 지도자, 애국자, 영웅, 선생이자 친구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샤프 전 사령관] “General Paik was a true leader, a patrioit, hero, teacher and friend…. In order to the best honor General Paik, I'm sure his memory will inspire us all to continue to work as hard as we can to strengthen the ROK-US Alliance, the strongest alliance in the world.”
그러면서 백 장군에 대한 기억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인 미-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은 백 장군이 여전히 지켜보며 지도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장 최근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에서 사령관 취임식 때 백 장군이 자신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백 장군이 남긴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전수해야 할 의무가 주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백 장군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녹취:브룩스 전 사령관] “평화롭게 휴식하십시오 백선엽 장군님, We will see you again on the other side, sir.”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