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워싱턴 일각의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배치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미국은 언제나 병력배치를 들여다 보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호프먼 대변인] “We're always looking at our force posture and the department's commitment to the Republic of Korea is Strong. US military is committed to the Republic of Korea. We're committed to being prepared to fight tonight if necessary.”
호프먼 대변인은 또 미국은 한반도에서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도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호프먼 대변인 “한반도 방위공약, 동맹관계 변함 없어”
“전세계 미군배치 상황 현재 검토 중…동맹과 공조할 것”
호프먼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교착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수 십 년 간 한반도에 주둔하면서 방위공약을 지켜왔으며. 강력한 미-한 동맹관계와 헌신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호프먼 대변인은 또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는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더 추가할 것이 없다면서, 현재 전 세계 미군의 병력배치 문제를 검토 중이며, 이에 대해 관련 동맹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 호프먼 대변인] “We are properly reviewing them. I think the Secretary's comments on Korea were pretty clear that that's a continuous process that we're going to do that. We'll do that with in conjunction with our allies, and we'll have recommendations that we may make in the future”
병력배치 재검토는 미군의 오래된 임무를 줄여가며, 국방전략에 의거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호프먼 대변인은 역내 순환병력을 늘릴 것이라는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상시 배치한 미군의 숫자를 줄이면서 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역에 파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독미군 축소계획 관련 “조만간 의회에 보고”
“중국, 러시아와 경쟁하기 위해선 병력이동 불가피”
이와 함께 최근 의회가 독일 등 유럽에 주둔한 미군의 감축 제한규정을 국방수권법에 반영한 데 대해서는, 조만간 장관이 의회에 관련 사안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회도 중국과 러시아와의 경쟁에 초점을 맞춘 국방전략을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일부 행동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병력이동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호프먼 대변인] “Now, we have a universal support on the Hill, for the NDS, the national defense strategy which makes it very clear that we have to have a pivot toward China and Russia…But We’ve got to take some actions and some of that actions involves moving forces from place to place.”
한편, 호프먼 대변인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한 연합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조정된 형태로 실시하는 등 훈련이 단 한 번도 중단된 적은 없다며, 훈련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