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50대 탈북 남성 1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한 탈북민은 모두 220명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난민 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탈북민 1명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번에 입국한 탈북민은 50대 남성으로,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정착했습니다.
이 탈북민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태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모두 2명으로, 앞서 지난달에는 10대 남성 1 명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정착했습니다.
탈북민들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습니다.
2006년 5월에 처음 6명의 탈북 난민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20명이 미국에 난민으로 정착했습니다.
연도별로는 2008년에 3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07년 28명, 2012년 2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난민 자격으로 입국하는 탈북민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 2018년 6명과 올해 2명 등 모두 8명에 불과합니다.
성별로는 전체 220명 가운데 여성이 134명으로 61%이고 남성은 86명으로 39%입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70% 이상이 여성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5명, 40대가 37명, 10대 3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은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남부 켄터키주로 각각 31명과 2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일리노이주가 22명, 뉴욕주와 유타주가 각각 20명, 콜로라도주 19명, 애리조나주 17명, 버지니아주 1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탈북 난민들은 정착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약 6개월 정도 매월 약간의 현금과 건강보험, 식품구입권 등을 제공받습니다.
또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