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에 연루된 자국 기업을 제재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0일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이 북한 노동자 고용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러시아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결정은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의 조처는 “국제법의 보편적 규정에 배치”된다고 주장하면서, “자국의 법적 규정을 대외적으로 적용하는 미국의 관행을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재무부는 전날(19일) 북한의 해외 노동력 송출과 관련된 기업 두 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 국적 기관으로 러시아에서 운영 중인 ‘조선철산종합무역’과 러시아 건설회사인 ‘목란LLC’를 ‘특별지정 제재 대상 명단(SDN List)’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 회사는 북한의 강제노동 수출에 관여, 촉진 또는 책임이 있는 곳이라고 미 재무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와 관련, “북한은 자국민을 먼 곳에 일하러 보내 부당하게 이용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른 통해 무기 프로그램과 평양 정권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