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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지리정보국 “북한 백두산영웅청년 수력발전소, 삼지연 성공 좌우할 것”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이 열렸다.

2016년 완공된 북한 양강도 내 백두산영웅청년 수력발전소는 삼지연 시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미국 정보 당국이 분석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대형 댐인 소두수 수력발전소 시설의 용도 변경이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가지리정보국(NGA)은 양강도 내 백두산영웅청년 수력발전소가 최근 대대적인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삼지연 시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가지리정보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6년 중반 완공된 3기의 백두산영웅청년 발전소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삼지연 시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이 도시의 성공 촉진을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발전소가 삼지연 시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 성공하면 도시의 성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백두산영웅청년 발전소 3기 중 3호를 제외한 1호와 2호의 인공저수지는 각각의 위치가 계속 이동한다는 점에서 설계 배치가 독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곳 호수는 물 터널을 통해 북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발전소 1 호의 홀 발전기로 물을 공급하고, 이어 두 번째 인공저수지로 흘러 들어간 물을 다시 물 터널을 통해 발전소 2호로 공급한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백두산영웅청년 수력발전소 완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성능이 저조한 현지 댐의 용도를 변경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역의 오래된 대형 댐은 주로 건축과 자재의 열악함과 극한 기상조건에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지역의 전기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2010년 이전 쯤 완공된 대형 댐인 소두수 수력발전소를 주목했습니다.

이 발전소는 최적의 출력을 위한 충분한 저수지를 유지할 수 없었는데, 설계의 일부 특이점을 감안할 때 발전소 시설의 현재 기능에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이 댐의 서쪽에서 여러 채의 지지 건물뿐 아니라 버려진 더미가 관측됐는데, 이는 이 곳에 지하시설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발전기 홀 표면 위에 뚜렷한 것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천 수력발전소와 장자강 수력발전소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지하 발전 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어 독특한 점은 버려진 더미가 있는 장소에 4개의 불규칙한 간격의 콘크리트 타워들이 줄지어 있고, 각각 정사각형 혹은 포물선의 접시 모양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댐의 서쪽 언덕으로 더 올라가면 벙커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평행한 지상 통풍구들이 보이는데, 벙커 입구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설과 콘크리트 타워들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전기에너지 요구를 해결하는 데 아버지보다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접근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의 새로운 수력발전소는 이전보다 설계와 출력에서 더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에서 오랑촌발전소와 희천발전소, 그리고 백두산영웅청년 발전소와 같은 추가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국가지리정보국은 2년 전부터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북한 경제에 관한 공동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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