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일본에 '군함도' 세계유산 지정 취소 요구


‘군함도’로 알려진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의 섬 하시마. 1940년대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석탄 채굴에 동원됐다가 100명 이상이 숨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함도’로 알려진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의 섬 하시마. 1940년대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석탄 채굴에 동원됐다가 100명 이상이 숨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부가 곧 유네스코에 일본 '군함도' 등의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22일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에 이런 요구를 담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정 취소 요구 대상은 군함도를 비롯해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입니다.

한국의 조치는 최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산업유산정보센터 내 군함도 관련 전시에서 한국인 강제동원 사실 기재 약속 등을 어긴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23개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한국 관리들은 항의서에 이 센터가 증언과 자료만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인들이 일부 현장에서 강제 노동을 당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인이 일부 지역에서 혹독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제 징용된 사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당시, 일본이 인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본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들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의에 성실하게 응하고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