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포함한 공산주의 국가들의 실패 역사를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하도록 하는 방안이 미 하원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를 위해 7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예산 배정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에 있는 정부 지원 학술기관 스미소니언협회에 추가로 775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안건이 20일 미 하원 세칙위원회에 제출됐습니다.
공화당의 글렌 그로스맨 하원의원이 2021회계연도 내무,환경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으로 제출한 안건입니다.
이 예산은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전 세계 공산주의와 마르크스주의 이념의 "역사와 위험, 그리고 실패"를 보여주는 전시를 위해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비롯해 구 소련과 중국, 쿠바, 베트남, 캄보디아, 그리고 동유럽 국가들이 전시 대상에 포함된다고 명시됐습니다.
이 같은 방안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미-중 관계가 이른바 ‘신냉전’으로 옮겨 가면서, 양국 간 이념적 경쟁,대립 구도 또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됩니다.
스미소니언협회는 미 정부가 1846년 설립한 교육 재단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총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국립동물원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하원 세출위원회는 스미소니언협회에 전년도 대비 1천270만 달러 많은 10억6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내무,환경 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기관 예산 중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앞서 스미소니언협회가 의회에 요청한 새 회계연도 예산은 약 11억1천만 달러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