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주군을 창설한 미국이 첫 공격용 무기의 실전 배치를 완료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을 대표적 반위성 무기 운용 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 우주군은 이번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향후 미사일 방어 등 다양한 무기 배치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우주군 소속인 ‘우주-미사일체계센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첫 공격용 무기체계인 ‘대통신체계 블록 10.2 (Counter Communications System Block 10.2)’(CCS)의 초기 작전 운용 능력을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초기 작전 운용 능력 획득이란 무기 체계의 배치가 완료돼 실전에서 운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동형 지상 기반 우주 무기인 ‘CCS’는 적대국들이 미국의 위성 통신 교란 목적으로 ‘반위성 무기체계’의 운용을 시작한 것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위성 자산을 교란하는 이른바 ‘반위성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대표적 국가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이란을 꼽고 있습니다.
이번 무기는 CCS의 개량형으로 전날 콜로라도주 피터슨 공군기지에 위치한 제4우주통제중대에 인도했습니다.
우주-미사일체계센터 특수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티븐 버디 대령은 “쌍방향으로 적들의 위성 통신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도했으며, 향후 진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춰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무기 소재 관련 책임자인 스티브 브로건 중령은 “개량형 CCS의 초기 작전 운용 완료는 미 우주군이 세계적 범위의 작전 능력을 갖추기 위한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어 사다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남아시아·우주정책·국방정책전략국장은 “북한이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위협과 함께 전자파 방해 반 위성 역량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한 한 바 있습니다.
[녹취 : 미어 사다트 NSC 국장] “For many years, states from Russia and China to North Korea, Iran have pursued weapons to jam, blind, and disable our navigation to communication satellites, via electronic attacks on the Ground”
전문가들은 향후 미 우주군이 우주에서 레이저를 통해 미사일을 요격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 그리고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지상에 배치한 위성 교란 체계를 타격하는 우주 무기들의 실전 배치를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