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북한 억류자 송환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주요 외교적 성과로 꼽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열린 전당대회 첫 날인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등지에서 각각 6명씩 총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별 경선 결과를 공개하는 호명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만장일치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가 공식 확정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보 지명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우리는 이겨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트럼프 대통령] “We have to win. This is the most important election in the history of our country...”
이날 전당대회에서 북한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 중 하나로 총 세 차례에 걸쳐 소개됐습니다.
공화당은 별도의 영상 코너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억류자와 수감자를 석방한 대통령이라며, 2018년 5월 북한 억류자 송환 장면과 함께 이란, 시리아, 터키, 베네수엘라 등에 수감됐다 송환된 인물들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송환자 6명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는데, 다만 2018년 북한에서 송환된 세 명은 자리에 없었습니다.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의원도 이날 지원연설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겠다고 한 것을 실제로 했다”며, 그 중 하나로 북한 억류자 송환을 꼽았습니다.
[녹취:조던 의원] “This president has done what he said he would do…”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과 규제 축소, 경제성장과 50년 만에 최저 실업률 달성, 그리고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예루살렘으로 미국대사관 이전, 북한 억류 인질 송환 등을 이뤄냈다는 겁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도 지원 연설에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녹취:헤일리 전 대사] “Obama and Biden let North Korea threaten America. President Trump rejected that weakness, and we passed the toughest sanctions on North Korea in history...”
헤일리 전 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나약함을 거부했고, 우리(유엔)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과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엔은 독재자와 살인자, 도둑들이 미국을 비난하고 손을 내밀어 청구서 지불을 요구하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취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은 ‘미국 비난 우선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펜스 부통령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7일 각각 수락연설을 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