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직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한 동맹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공고한 미-한 동맹이 대북 억지력의 핵심이라며, 강력한 힘과 방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6일, 북한의 전술에는 변화가 없다며, 최근 개성에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녹취:틸럴리 전 사령관] “The tactic of North Korea has not changed. It's a tactic of bullying, provocation, and more recently, ‘Good guy-Bad guy’ between the relatives in the North. Most recently, we looked at the destruction of a liaison office in Kaesong which has a peaceful mission which had nothing to do with the threat. It was a peaceful mission provided by the peopl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administration.”
틸럴리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주관한 ‘한국전쟁 70년과 미-한 동맹의 나아갈 길’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술은 협박과 도발 그리고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선한 역할과 악한 역할을 분담한 것 등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북한의 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위협, 나아가 국제 평화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더 강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북한이 현재의 미-한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대북 억지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은 또다른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베넷 선임연구원] “The key is deterrence at this stage. We don't want to fight another war but to deter, you have to be strong, you have to have defense capabilities and brotherhood of arms that prepared to work together.”
현 상황에서 핵심은 억지력이며, 강력한 힘과 방위 능력, 함께 협력할 준비가 된 군사 동맹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문제 등 미-한 동맹 간 이견 대립과 관련해, “심지어 가족 간에도 의견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틸럴리 전 사령관] “Even in families there are disagreements, but good families figure out what those disagreements are, and how they bring things together so you have a happy solution. In the OPCON transition, we had a blueprint for the OPCON transition in the real sense.”
그러면서 좋은 가족은 이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좋은 해결책을 찾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전작권 반환의 실질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한 간 쟁점은 각 단계별로 양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누가 주도권을 가질 것인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을 지낸 신경수 예비역 육군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동북아 안보 차원에서의 미-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신경수 전 국방무관] “The Alliance capabilities on the Korean peninsula is to I think support that the peace and stability of the Northeast Asia. Not only Korea and Japan, we have, China, they are expanding, they are growing military, and also you do have a Russia.”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단지 한국이나 일본 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 성장과 함께 확장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틸럴리 전 사령관은 미-한 동맹은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동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군사적 동맹 만이 아니며, 정치, 외교는 물론 양국 국민 간에 맺어진 강력한 동맹으로서 전 세계 동맹 체계에 표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