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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착 탈북민, 국제엠네스티 인권상 수상… “북한 주민 자유 위해 계속 싸울 것”


영국에 난민 지위로 정착한 탈북민 박지현 씨가 지난달 영국 의회 인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영국에 난민 지위로 정착한 탈북민 박지현 씨가 지난달 영국 의회 인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영국에서 북한인권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탈북민이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올해 신설한 엠네스티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탈북민 정착을 지원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는 20일, 영국에서 인권 옹호에 힘쓰는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신설한 ‘엠네스티 브레이브 어워드 2020(Amnesty Brave Awards 2020)’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국제엠네스티는 이날 총 4명의 수상자를 발표했고, 이 가운데 탈북민 출신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북한 주민들이 고문과 박해를 두려워 하지 않고 살아갈 권리를 위해”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 대표가 “영국에 있는 북한 난민들이 삶을 재건하는 것을 돕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는 20일 VOA에, 박 대표가 탈북이라는 힘든 시간을 겪었으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헌신하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시너드 담당관] “...not only once but the twice is extremely impressive and we can only imagine the things she's had to go through.”

‘엠네스티 브레이브 어워드’를 진행했던 멜라니 시너드 담당관은 박 대표가 두 번 씩이나 탈북을 시도한 것이 “굉장히 감명깊은” 이야기라면서, 그녀가 탈북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은 오직 상상으로만 가늠할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박 대표가 탈북 이후 영국에서 탈북민 정착을 돕고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이 수상자로 선정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시너드 담당관] “All of that obviously played a massive role in our decision to award her the brave award. She has obviously demonstrated extraordinary passion and dedication for human rights and she is absolutely deserving of the prize.”

시너드 담당관은 박 대표가 “인권에 대한 대단한 열정과 헌신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절대적으로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엠네스티는 박 대표가1998년 북한을 탈출한 이후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고, 중국 공안에 체포돼 강제 북송된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영국에 정착한 박 대표는 2018년 5월 해외 최초의 북한난민 주민센터를 공동 설립해, 영국에 정착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들에게 영어교육 등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20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여되는 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5월 아시아여성상 대상을 수상한 이후 엠네스티에서 또 상을 받게 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대표] “이 상을 받으면서 지난 번에도 상을 받았을때도 어깨가 무거웠졌지만, 또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는데요.”

박 대표는 엠네스티와 함께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올해 5월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영국인들에게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과 편지를 받아 중국대사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올해 다른 다양한 사업들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지현 대표] “북한 여성들 인권을 계속 알리고, 또 영국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 영어교육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또 그 외에도 올해 하고 있는 것이 올해가 6.25 70주년 이잖아요. 이를 맞이해서 국군 포로 분들에 대해서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그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박 대표는 2008년 난민으로 영국에 정착한 이후, 영국은 물론 세계 각 국을 돌며 북한 인권 실상을 소개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 보호 등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를 설립해 공동 대표를 맡았습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지현 대표] “제가 해야하는 사명감 잊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노예 해방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서 저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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