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차원의 이동 제한 등 북한 내 코로나 방역 실태도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이 11월 25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여전히 한 건도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주간 보고서 47호’를 통해, 지난달 25일까지, 북한 내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자 수가 주민 8천 586명, 외국인 8명 등 모두 8천 594명으로 조사됐지만,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심 증상자 가운데 804명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9일 사이 ‘집중 감시’에 따라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달 19일부터 25일 사이 북한 주민 1만 6천 903명, 외국인 11명 등 총 1만 6천 914명에 대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RT-PCR)의 검사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WHO는 중국 단둥에 유전자 증폭 방식 검사기 석 대와 부품 등이 도착했다며, 육로를 통해 이를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분류된 12개국의 신종 코로나 관련 공중 보건과 사회적 방역 조치도 소개했습니다.
이동 제한에 있어 북한은 국가적 차원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중 교통, 항공기 운항은 제한적이고, 대면 교육은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5명 이상의 공공 모임을 허용하지 않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부분적 이동 제한과 대중교통 운행 재개 등의 방역 조치에 나선 다른 11개 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강도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12개 동남아시아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고, 가장 많은 곳은 930만여 명의 인도로 나타났으며, 방글라데시와 네팔이 각각 45만 6천여 명과 22만 7천여 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