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현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도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대중동원술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16일 새벽 0시를 맞아 평양 대동강변 주체사상탑 일대에서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펼쳤습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의 설명입니다.
[녹취: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 10일에는 백두산에서도 했어요. 불꽃놀이를. 백두산에서도 하고 평양에서도 한 건 좀 이례적이에요.”
같은 시각 김정은 제1위원장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은 전국 유치원과 탁아소,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보냈고, 내각 수산성은 평양 육아원과 애육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물고기를 보내주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광명성절이 최대의 혁명적 경사의 날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불세출의 위인으로 칭송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사설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의 대형 사진을 1면에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운명이고 미래라고 규정하고 김 제1위원장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사회가 광명성절을 최대 경사의 날로 띄우는 것은 권력승계를 위한 대중동원술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안찬일 소장입니다.
[녹취: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올해 좀 크게 하고 이제 내년부터는 좀 줄이려고 고별수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 김일성, 김정일은 좀 뒤로 미루고 내년부터는 김정은 시대를 열면서 김정은을 더 부각시키려는 그런 의도로 이번에 고별행사이다 보니까 돈을 조금 더 쓴 것 같아요. ”
북한은 이에 앞서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중앙보고대회에는 직접 참석했으나 올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