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피의 일요일’로 알려진 ‘셀마-몽고메리 행진’ 시도 50주년을 맞아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국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 7일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동등한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경주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면서, 하지만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은 거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수 많은 군중들과 함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걸어서 건넜습니다.
50년 전 경찰은 흑인 참정권 운동을 위해 이 다리를 건너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당시 일요일에 벌어진 유혈 사태라는 뜻에서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 후에 민권 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셀마-몽고메리 행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