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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차관보 "북한, 핵 개발하는 한 번영 못 누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8일 워싱턴의 외교안보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미-한 동맹이 처한 위협'을 주제로 연설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8일 워싱턴의 외교안보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미-한 동맹이 처한 위협'을 주제로 연설했다.
미 국무부 고위 인사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며 북한에 올바른 선택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한 절대 안전과 번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North Korea can never achieve security and prosperity while it pursues nuclear weapons.”

러셀 차관보는 18일 워싱턴의 외교안보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센터가 ‘미-한 동맹이 처한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확산 프로그램을 중대하고 지속적이며 점증하는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Specifically the North Korean nuclear, ballistic, and proliferation program is a grave threat. It is a persistent threat and it is a growing threat.”

또 미국과 한국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 포괄 전략으로 북한의 이 같은 위협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적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최첨단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북한을 억제하고 있고, 외교적으로는 6자회담 당사국들과 국제사회와의 밀접한 공조를 통해 북한에 책임을 묻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독자적, 다자적 제재를 가해 북한을 옥죄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대북 전략의 목표는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을 분명히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Our strategy is to sharpen the DPRK’s choice. To raise the cost of continued defiance and effectively leave the DPRK no viable alternative but to honor its commitments…”

또 북한이 계속해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데 대해 더욱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하는 것 역시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의무를 이행할 경우 체제 안보는 물론 경제개발과 국제적 인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대한 적극 적인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In the face of North Korea’s hostile rhetoric and its threats to carry out new provocations, President Park has remained steadfast in maintaining a strong, principled posture and in insisting the nuclear issue cannot be set aside.”

박 대통령이 북한의 호전적인 수사와 새로운 도발 위협에 맞서 단호한 대북 원칙을 유지하고 핵 문제를 제쳐두지 않을 뿐아니라, 동시에 북한에 지속적으로 손을 내밀어 남북 간 신뢰 형성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연민에 공감한다면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식과 개선 의지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차관보] “We are deeply troubled by the deplorable human rights violations taking place in North Korea today...”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억압 받는 북한 주민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는 한편, 인권 유린의 가해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리겠다는 겁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미국이 한-중 관계 발전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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