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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유세 마지막 날…막판 표심 잡기 총력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에도 유세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 날도 당락을 판가름할 경합주에 초점을 맞춰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했습니다.

전날인 1일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5개 주를 돌며 유세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도 총 5곳에서 밤 늦도록 유세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첫 연설 장소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예트빌 유세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해 4년 더 백악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omorrow we are going to win this state and we are going to win for more years and our way….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들의 지지 투표로 미국은 계속해서 세금과 각종 규제를 줄이고, 훌륭한 경찰과 굉장한 군을 지원하며, 재향군인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총기 소지 권리 등을 명시한 수정헌법 2조와 종교자유를 지키고, 더 많은 상품에 ‘미국산’이라는 표식이 붙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He was a cheerleader for NAFTA and China's entry in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North Carolina lost 50% of all manufacturing jobs after those Biden betrayals…”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했고, 이 같은 배신 행위로 노스캐롤라이나는 제조업의 50%를 잃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또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컨신에서 유세에 나선 뒤 다시 미시간 주를 찾아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날 찾은 지역들은 모두 2016년 대선 당시 1%p 미만의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 클리블랜드 버크레이크프론트 공항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 클리블랜드 버크레이크프론트 공항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를 돌며 지지자들과 만났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유세에 나선 뒤 오후 내내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 유세에 집중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이 당신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전 부통령] “It’s time for Donald Trump to pack his bags and go home. We are done with the chaos. The tweets. The anger. The hate. The failure. The irresponsibility…”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됐으며, 혼돈과 트윗, 분노, 증오, 실패와 무책임은 끝났다는 겁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행동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권고)과 사회적 거리두기, 검진, 추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정책이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전 부통령] “And let’s not forget how Donald Trump is weak and chaotic with China on trade. Farm bankruptcies are way up. Exports are way down…”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약하고, 혼란을 가져온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겁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농장들의 부도율이 높았고 수출이 많이 줄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중국 농업 수출은 오바마-바이든 2기 때보다도 40%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는 대형 주차장에서 지지자들이 차량에 머무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부통령 후보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만 유세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의 라트로브와 에리 지역에서 각각 연설했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펜실베이니아의 루전 카운티에 이어 리 밸리와 필라델피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상황에 따라 대통령 당선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여러 경합지 중에서도 최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차범위인 4~5%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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