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반군 ‘신의 저항군(LRA)’의 지휘관이었던 도미니크 옹그웬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반인도적 전쟁 범죄와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는 4일 옹그웬에 대한 살인, 강간, 고문, 소년병 모집 등 전쟁 범죄 관련 70건의 혐의 중 6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옹그웬은 아프리카 지역의 전쟁 범죄 가해자로 악명 높은 조지프 코니가 이끄는 ‘신의 저항군(LRA)의 4개 여단 중 하나인 '시니아 여단'의 사령관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우간다 북부 지역에서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ICC에 기소됐습니다.
약 4년간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는 약 4천여 명의 피해자가 법정에 나와 증언했습니다.
LRA 조직원이 우간다 전쟁 범죄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입니다.
옹그웬은 13세 때 LRA에 의해 소년병으로 강제 징집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RA는 지난 1986년 우간다 정부에 대항해 봉기하고서 아프리카 중부 지역에서 활동하며 10만 명 이상을 살육하고 최소 6만 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소년병으로 내모는 등의 잔혹 행위로 악명이 높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