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경찰의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예미 오신바조 부통령은 어제(21일)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망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20일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시위대를 향한 총격이 발생한 이후 정부 지도자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는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도 이날(21일)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 총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찰 개혁을 약속하며 시위대에 진정을 요구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어제(21일) 나이지리아군이 전날 밤 라고스 레키광장에서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가던 시민들을 향해 발포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주간 최소한 56명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경찰 특수조직인 ‘강도소탕특공대(SARS)’의 폭행, 고문 등 강압 행위를 규탄하며 경찰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문제가 된 경찰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