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탈레반, 도하서 평화 협상 논의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무장 정파 탈레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평화 협상을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탈레반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9일 트위터에서 두 협상 대표들이 전날 도하에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샤힌 대변인은 "두 대표가 아프간 협상 과정을 가속화하고 이와 관련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오는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루어졌습니다.

양측 협상 대표들은 지난해 9월 도하에서 수십 년간의 전쟁을 종식할 방법을 찾기 위해 만났습니다.

하지만 회담이 몇 차례 진행되면서 평화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미국이 철군을 시작한 이후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를 모색하는 것은 지역 안정화를 위한 미국의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한편 아프간 현지 언론은 탈레반이 정부군의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장악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