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차별 없는 무역과 투자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APEC에서 공동선언이 채택된 것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정상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APEC은 회의 의장국인 칠레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또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 각국 정상들의 이견으로 공동선언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공동선언에서 정상들은 국제 보건 협력 분야에 있어 코로나 진단 검사와 필수 의료품, 서비스 개발과 생산, 제조, 분배의 건설적인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또 백신과 치료제 등의 공평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경제 회복 분야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무역과 투자의 원활한 흐름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고, 불필요한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정상들은 또한 장기적으로 무역 · 투자 자유화 등 경제통합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습니다.
올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무히딘 야신 총리는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가 코로나 대유행에 덮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