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발사한 로켓의 일부가 통제불능 상태로 이번 주말을 전후해 지구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하이난성 원창 발사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은 창정5호 B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로켓이 지난 주말부터 제대로 통제가 안 된 상태에서 지구대기권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로켓의 일부 잔해는 산화하지 않은 상태로 지구의 불특정 지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로켓의 무게는 18t가량으로 최근 몇 십 년간 가장 무거운 물체가 지구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어제(6일) 기자회견에서 미 우주사령부가 로켓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오는 9~10일 사이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로켓이 해양 등 인명 피해가 없는 지역에 낙하하길 바란다며 미군은 현재 이 로켓을 격추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정례회견에서 대부분의 파편이 지구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타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미국은 우주 파편을 비롯해 우주에서 증가하는 활동으로 인해 증가하는 위험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주활동의 안전, 안보,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에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