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 교황청이 중국과의 주요 협상을 앞두고 컴퓨터를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중국 해커들이 지난 3개월간 바티칸과 홍콩 주재 미션단체 컴퓨터망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민간 보안 업체인 ‘레코디드 퓨쳐(Recorded Future)’는 레드델타(RedDelta)라는 이름의 중국 정부 지원 해커들이 교황청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담아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코디드 퓨쳐는 이번 해킹 공격이 오는 9월 협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바티칸은 중국 내 가톨릭 주교 임명권과 예배당 지위 등 주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월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합의의 연장선으로, 앞서 중국은 교황의 인준 없이 자체적으로 자국 내 가톨릭 주교를 임명하면서 바티칸과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 2018년 교황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