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9월로 예정된 입법회 선거 후보 12명의 출마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30일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후보 부적격 처리를 받은 후보들은 모두 민주화 진영 출신입니다.
특히 12명의 후보자가 홍콩 독립을 지지하고, 홍콩 문제에 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는 등 국가보안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자격이 박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이들 후보에 조슈아 웡 등 중국 정부에 분명한 입장을 밝힌 운동권 인사뿐 아니라 온건파 민주화 당원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보 등록은 7월 18일부터 시작됐으며, 투표는 9월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홍콩 정부는 더 많은 지명자가 무효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홍콩 당국이 지난달 30일 발효된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따라 반대 세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은 가장 최근의 조치입니다.
입법회의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하는 홍콩 민주화 세력은 당국의 결정에 대해 맹비난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홍콩인들이 의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치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완전히 짓밟고 있다며 홍콩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판 타이완 집권당은 선거 후보 자격 박탈과 운동가 체포에 따른 중국과 홍콩 정부의 조치에 대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집권 민주 진보당은 최근 홍콩의 정치 발전이 "기본적 인권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원칙과 법치주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