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총격으로 2명 사망"…호주, 군사협력 프로그램 중단

미얀마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지난주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도(8일) 시위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얀마 카진주 수도 미치나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남성 2명이 총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페이스북’ 등 사회연결망 서비스(SNS)에는 이들의 시신이 길거리에 눕혀 있는 모습이 전해지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또 이날 미치나에서는 총격으로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난주까지 약 5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과 농업 등 9개 부문 노조가 전국적인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과 영업을 지속하는 것은 군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쿠데타를 되돌리고 선거로 선출된 아웅산 수치 정부를 복원하기 위해” 파업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국영매체는 보안군이 법 집행을 위해 병원과 대학 등에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부는 전날 시위와 관련해 4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정부는 미얀마와 군사 관련 협력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어제(7일) 성명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와 이후 폭력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호주 정부는 또 미얀마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파트너와 일본, 인도와 함께 미얀마 정책과 관련해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