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오늘(9일)로 76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날 오전 나가사키 시 평화공원에서 원폭 희생자 위령제와 평화기원식이 열린 가운데 76년 전 원폭이 투하된 시간인 오전 11시 2분에 맞춰서 행사 참석자 약 500명이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다우에 도미히사 나가사키 시장은 일본이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우에 시장은 동북아 지역에 비핵지대 건설 방안을 검토해 '핵우산' 대신 '비핵우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히로시마 원폭 76주년 행사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사흘 뒤인 9일 나가사키에 다시 한 번 원자폭탄을 투하했습니다.
두 발의 원폭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선 각각 14만 명과 7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본은 두 발의 원자폭탄 공격을 받은 뒤 8월 15일 전격 항복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