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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미국에 합동군사훈련 관련 협정 파기 통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필리핀 정부가 오늘(11일) 미국에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의 근거인 방문군 협정(VFA)의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에 협정 파기 결정을 공식 통보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파넬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제 우리 스스로 의지해야 할 때"라며 "다른 어떤 나라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했던 전직 경찰청장이 대통령에게 독설을 가한 상원의원을 마약 혐의로 체포하면서 미국 입국이 금지된 뒤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이 미국에 방문군 협정의 종료를 통보하더라도 180일 간은 효력을 유지해 양측의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양측이 지난 1951년 체결한 상호방위조약과 2014년 체결한 방위협력 확대협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1998년 인도주의적 지원과 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미군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문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필리핀은 미국과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등을 진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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