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미국과 20년 전에 맺은 방문군 협정(VFA) 파기 결정을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2일 트위터에서 "(로드리고 두테르레) 대통령의 지시로 방문군 협정 파기가 중단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록신 장관은 협정 파기 보류가 지역의 정치적 그리고 다른 발전에 비추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필리핀은 올해 2월 미국에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의 근거인 방문군협정(VFA)의 종료를 통보했습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강력하게 추진하던 마약과의 전쟁을 지휘했던 전 필리핀 경찰청장의 미국 비자가 취소된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1998년 인도주의적 지원과 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하는 미군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문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양국은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 등을 진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