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 4개국이 오늘(3일) 인도양에서 대규모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인도 국방부는 어제(2일) 성명에서 미국과 일본 등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합동 해상 군사훈련인 '말라바르'가 3일부터 인도양 북동부 뱅골만에서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4개국 해군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의 가치와 헌신을 바탕으로 한다고, 인도 국방부는 강조했습니다.
또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1단계 훈련 중 코로나바이러스 규제로 인해 4개국 군인들 간 어떠한 접촉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개국의 합동군사훈련은 중국의 커지는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이뤄지며 1단계 훈련이 끝나는 6일 이후 인도양 북서쪽 아라비아해로 옮겨 2단계 훈련을 진행됩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맥케인함과 호주의 밸러랫함, 인도의 람바자이함, 일본 구축함을 비롯해 잠수함, 헬리콥터, 초계기 등이 참여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인도는 이달 말 훈련에 항공모함을 투입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말라바르’는 지난 1992년 시작됐으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5년부터 참가해 왔습니다.
올해는 호주도 지난 2007년 이후 13년 만에 합류했습니다. 호주는 그동안 중국의 반발로 이 훈련에 불참했었습니다.
한편 중국은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냉전적 사고방식과 이념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의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