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6개국 군사동맹이 어제(12일) 벨라루스에서 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에는 약 900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한 관측통은 이번 훈련이 아르메니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10일 러시아가 중재하는 휴전에 합의했지만 분쟁의 핵심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계속 충돌하고 있습니다.
앞서 옛 소련 6개국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결성했습니다.
러시아는 방위협정을 맺고 있는 아르메니아가 공격을 받을 경우 아르메니아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흐랍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므나차카냔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아르메니아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말 발생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540여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