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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이슬람법 범위 내에서 여성 인권 존중”


자빌룰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빌룰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1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향후 여성의 인권을 이슬람법의 범위 내에서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이같은 발표는 정권을 다시 잡은 탈레반이 과거처럼 여성의 인권을 탄압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자빌룰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어제(17일) 처음으로 얼굴을 대외에 공개하면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들은 여성 인권에 대한 탈레반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문제는 신뢰가 아닌 검증의 영역"이라면서, "앞으로 탈레반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 국제사회 전체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이 9.11 테러처럼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기지로 활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미국과 서방국들을 위해 일한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사면령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들의 과거 행동을 일절 심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기사는 AP통신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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