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과 회동하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아툴 케샵 인도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응고두프 동충 티베트망명정부 대표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케샵 대사는 "미국은 정치적 자유와 티베트의 문화적·언어적 정체성 보존을 지지하며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위한 달라이 라마의 비전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동충 대표와 만났습니다.
왕샤오젠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어제(1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티베트는 중국 내정 문제로 어떠한 외국 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달라이 라마 집단 간 어떠한 형태의 접촉도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며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은 티베트 문제를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