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신흥종교 ‘파룬궁’ 탄압에 관여한 중국 공산당 간부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2일) ‘2020 국제종교자유 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영적 신념을 실천하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임의구금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에 관여한 중국 공산당 간부 유후이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유후이와 그의 가족의 미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미국 정부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탄압과 관련해 특정 중국 관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것은 처음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1997년 파룬궁을 불법·사교 집단으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종교적 표현을 광범위하게 범죄화하고, 이슬람 위구르족, 다른 종교 신도, 소수인종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와 집단학살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니얼 네이들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관은 이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 요구에 관한 질문에 "미국은 올림픽을 인권 침해를 정당화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하려는 중국의 의도에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우리의 메시지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