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스가 총리는 이날 일반토론의 비디오 연설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가족이 고령이 된 상황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의 관계는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한 증거로 내년 여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전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어 일본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 개발도상국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로 큰 피해를 본 개도국을 돕기 위해 최대 45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