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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서방국 복귀하면 핵 합의 완전 이행"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이 미국과 유럽의 핵합의 기여에 따라 2015 핵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3일 이탈리아 외교 컨퍼런스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는 재협상 될 수 없지만 다시 부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씨가 암살된 이후, 이란에서는 의회에서 발의된 핵 개발 강화 법안이 어제(2일)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 법안이 뒤집힐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핵 합의에 복귀할 수 있고, 그렇다면 이 법안이 시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가 취한 행동들도 철회될 것”이라며 “완전한 이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합의와 관련) 책무를 가지고 있지만, 조건을 조정할 위치에 있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자리프 외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여한 경제 제재를 언급하며, 이 제재로 2천500억 달러의 손해를 봤고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필요한 의약품과 백신 구입도 불가능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인도주의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또 미국의 제재로 이란 내 유럽 기업들의 사업도 막혔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핵 합의를) 완전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란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기업들도 없고, 이란산 원유를 구입하는 유럽 국가도 없으며, 이란에게 자금을 보내는 유럽 은행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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