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아스파한 지역의 나탄즈 핵시설에서 어제(11일) “핵 테러” 공격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란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을 인용해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배전망에서 이날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과 경위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의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방사능 오염 등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최초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가 “적들이 감행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는 가해자에게 상응하는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공영 ‘칸’ 라디오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이 이란 핵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으며, 이란 측이 보도한 것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일 사찰 대상입니다.
전날 이란 국영 TV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신형 우라늄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해 7월에도 나탄즈 핵시설에서 외부의 파괴행위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