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1일 주례 각료회의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를 무인 항공기로 공격한 주체는 이란”으로, “이스라엘인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트 총리는 하지만 “그들의 불법적인 공격은 영국인과 루마니아인의 죽음을 가져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머서 스트리트호가 무인 항공기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 소유로 이스라엘 국제 해운사에 의해 운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은 1일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배후설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는 시온주의자들 정권이 이란을 겨냥해 이런 무의미한 혐의를 제기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아직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서는 단체는 없는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는 앞서 성명을 내고 해당 공격에 대한 조사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와 방공구축함 USS 미트셔가 머서 스트리트호를 안전항 항구까지 에스코트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