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그리스에 난민들이 유럽(EU) 국가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제(8일) 이스탄불에서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 많은 지원을 바라고 있다"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에는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약 670만 명의 난민 중 360만 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100만여 명이 유럽국가로 피신했는데, 터키는 유럽 행을 원하는 난민들을 자국에 머물게 하는 대신 유럽 국가들로부터 60억 유로(68억 달러)의 경제적 지원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유럽 국가들이 지원금의 절반만 제공했다며 지난해부터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실제로 지난달 28일 국경을 개방하자 그리스가 난민 수 만 명의 유럽 행을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