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이 29일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 특사와 뮬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측 협상 대표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협정문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식에는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도 참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28일) 성명을 통해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아프간 전쟁을 끝내고 미군 병사들을 고국에 데려올 강력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철수를 공약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평화협정은 알카에다와 IS, 다른 테러집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아프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018년부터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협상을 벌였고, 22일부터 7일간 임시 휴전 기간을 거친 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