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미 상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역공을 펼쳤습니다.
어제(27일)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변호에 나선 팸 본디와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 등은 권력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두 번의 발표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 씨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특히 헌터 바이든 씨가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인 부리스마에서 이사로 재직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본디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세큘로우 씨는 존 볼튼 전 백악관 보좌관이 곧 펴낼 책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우리는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를 다룬다"며, "증거가 바탕이 되지 않는 추측과 주장은 다루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변호인단에 합류한 저명 형사사건 변호사 앨런 다쇼위츠 전 하버드대 교수는 "볼튼의 폭로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것도 권력남용이나 탄핵 가능한 범죄 수준으로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방해 협의에 대해서도 "탄핵 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볼튼 전 보좌관이 조만간 출간될 책 원고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원조가 바이든 부자 조사와 연계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