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보건당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온 한 여행객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에선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과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각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 국으로 번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이 자국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고 CNN과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이 우한 거주 미국인 대피를 위해 28일 출발하는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주우한 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가족들 대피를 위해 운송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푸조시트로앵그룹이 자사 직원 대피 지원에 나섰고, 이 그룹은 우한 소재 직원들을 격리한 뒤 프랑스로 데려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한 소재 자국민이 원하면, 대피시키기 위한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서는 최대 관광지인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가 당분간 임시 휴장 방침을 전했습니다.
또 프랑스 파리시는 춘제 거리 행진을 취소했습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지 시간 26일 오후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예정된 춘제 기념 퍼레이드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중국 우한 출신 30대 남녀로 프랑스 여행을 위해 입국했으며, 현재 파리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최근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