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2일) 미국-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합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앨모어 지역을 방문해 400마일(약 640km) 길이의 국경장벽 완공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동 사태 이후 첫 공개 일정입니다.
미-멕시코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짐 달링 맥알렌시 시장은 어제(11일) 트럼프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면 법 집행관들을 존중하며 평화롭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와 망명자 등에 대한 강경 노선을 고수해 왔으며,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장벽 건설은 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이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확보한 예산 등을 포함해 약 738마일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약1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은 “장벽 건설은 우리 국경을 악용하려는 범죄자나 카르텔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학교와 군 자녀, 푸에르토리코 (재난) 복구 등을 위한 재원을 유용하는 대신 국경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와 같이 지혜로운 국경 관리 노력에 연방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이것이 실제로 미국을 더욱 안전하게 유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경장벽 건설의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채드 울프 장관 대행은 어제 ‘의사당 난동 사태’와 관련해 자진 사퇴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