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상품 2천억 달러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을 종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3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부과한 관세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협정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그러면서 "어떻게 된 일인지, (구매가) 어떻게 된 건지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들(중국)이 우리나라를 이용했다. 이제 그들은 구매해야 하고, 만약 그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협정을 종료할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어 협정 내용을 지키기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중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상품 1천2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절반 가량인 7.5%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2천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 대가로 중국은 2017년에 비해 최소 2천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여기에는 약 400억 달러의 농산물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오늘(4일) 중국 분석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은 믿을 만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