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화웨이, 중국군 지원받고 있어"

미 트럼프 행정부가 20개 중국 기업을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다고 판단, 곧 새로운 금융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미 국방부 문서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하이크비전 등을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중국군과 관련 있는 기업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중국 항공 산업공사(AVIC)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날 보도는 미·중이 기술과 무역, 외교 정책을 두고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999년 제정된 법에 따라 중국군이 소유 또는 통제하는 회사의 목록이 포함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앞서 척 슈머,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신흥 민간 기술을 군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을 동원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AVIC,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모두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하이크비전은 미 국방부의 보고서와 관련해 "근거가 없다"면서 "(자사는) 중국군 기업"이 아니며 군사용 연구 개발 작업에 참여한 적이 없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