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8일째 계속됐습니다.
항의 시위는 어제(2일)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 미국 대도시에서 잇따랐습니다.
워싱턴DC에서는 수 천 명이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과 링컨기념관 앞에 모여 "침묵은 폭력"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뉴욕 맨해튼에도 1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숨을 쉴 수 없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어제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큰 충돌이나 약탈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면 폭력 시위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야간 통행금지령도 발동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앞서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찍어눌러 사망한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한편 미 대중음악계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위해 어제 하루 동안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검은색 사진을 올리는 '블랙아웃 튜스데이'(화요일 정전)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미국 음악계의 많은 업체들이 이날 일시적으로 업무와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